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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2년 실거주 의무 폐지 효과"..서울 전세 두달새 11% 증가

행복단비 2021. 9. 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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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2년 실거주 의무 폐지 효과"..서울 전세 두달새 11% 증가실거주 집주인 다시 전세 매물로 내놓으면서 물량 많아져
다만 가을철 서울 입주물량 전년 대비 적어 전세난 우려도

아시아경제|임온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재건축 2년 실거주 의무' 규제가 철회된 이후 서울 전세 물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의 아파트 전세 물량은 두 달 전 대비 11.4% 증가했다. 24개 자치구 중 전세 매물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동대문구로 92.3%를 기록했다.

이 밖에 은평구(76.6%), 광진구(40.2%), 노원구(33.5%), 성동구(28.4%), 동작구(27.5%), 도봉구(24.5%), 용산구(22.4%), 관악구(19.5%), 중랑구(19.0%), 강동구(18.8%), 종로구(17.2%), 구로구(16.9%), 영등포구(14.1%), 강북구(13.7%), 강남구(13.1%), 금천구(11.5%)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정부와 여당이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2년 실거주 의무 법안을 추진하다가 지난 7월 중순 폐기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강남권의 오래된 재건축 아파트 단지는 낡고 불편해 집주인이 외지에 살면서 세입자에게 전·월세를 주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런데 정부가 지난해 6·17 부동산 대책에서 재건축 단지 조합원이 입주권을 얻으려면 2년 이상 실거주하는 방안을 취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내보내고 자신의 집으로 이주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소유주 일부는 집을 공실로 비워둔 채 전입신고를 하는 편법을 동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이 정책을 철회하면서 집주인들이 다시 임대로 집을 내놓는 경우가 많아졌고 이에 재건축 추진 단지와 입주를 앞둔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물량이 급증한 것이다. 예를 들어 서울 강남권 재건축 대어인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전세 물량이 지난 7월3일 85건에서 전날 279건으로 3.3배나 늘었다. 이달 입주를 시작하는 같은 동 르엘대치는 같은 기간 전세 물량이 36건에서 136건으로 3.8배 폭증했다.

유거상 아실 공동대표는 "재건축 조합원 실거주 규제를 푸니 그간 막힌 전세 공급이 늘어나는 '규제의 역설'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이라며 "재건축 추진 단지와 입주를 앞둔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가을철(9∼11월)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6304가구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7740가구)보다 적어 전세 시장의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 지난 두 달간 서울 마포구(-36.5%), 중구(-29.2%), 양천구(-16.6%), 강서구(-6.5%), 서대문구(-6.0%), 송파구(-5.7%)에서는 전세 물량이 줄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여전히 부동산 중개 시장에서는 전세 물량이 귀하다는 의견이 많다"며 "재건축 조합원 2년 실거주 법안 폐지로 재건축 추진 단지와 입주를 앞둔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매물이 나온다고 해도, 계약갱신 4년 임대를 예상한 집주인들이 높은 가격으로 전세를 내놓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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